오늘은 제 휴가를 기념해 오래 전부터 계획된(?) 고양이별 정모에 다녀왔습니다.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일단 이 글을 제 집에서 쓰고 있다는 게 다행이라고 느껴지네요.

정모 전에 할 일

사실 오늘 일정은 아래처럼 짜뒀었어요.

  1. 수원역 북스리브로에서 탁상달력 3개 사기
  2. 오후 1시, 수원역 대합실이나 대충 근처에서 코코아님 만나서 SIP 폰 사기
  3. 고양이별 수원본부 방문 <정모>

문제는...

1. 수원역 북스리브로에서 탁상달력 3개 사기
2. 오후 1시, 수원역 대합실이나 대충 근처에서 코코아님 만나서 SIP 폰 사기
             CRITICAL: @cocoa_hoto overslept ^^^^^^
3. 고양이별 수원본부 방문 <정모>

...네. 코코아님이 메챠쿠챠 잠드셔서 2시가 될 때까지도 코코아님을 만나지 못한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물론 Fedi SIP 직통전화를 때려봤고요... 그래도 주무시더라고요. 피곤한갑다... 생각해야죠 뭐. 방법 없잖아요.

용인지부로 가다

위에도 보시다시피 원래 계획은 수원본부(코니님 집)였는데, 코니님이 회사에 출근해 계신 상황이 되어버려서 어쩔 수 없이 용인지부로 선회를 하게 되었습니다.

용인지부로는 개인 차량을 타고 가게 되었고요... 다행히 안전하게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도착해서 첫인상은... 되게 가정집이랑 사무실이 섞여 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어요. 물론 비즈니스 합숙의 느낌은 전혀 없었고요, 그냥 애초부터 그렇게 살아온 가정집인데 거기에 사무실을 곁들인 것 같았습니다.

그냥 생각나서 닌텐도 스위치를 챙겨갔던 참이라 꺼내봤는데요, 거기 있는 다른 분(카나님!)의 스위치가 있어서 대놓고(?) 비교하는 시간이 있었더랬죠.

결국 정모 멤버는?

정모라고 하면 여기서는 개발팀 전원이 모이는 걸 말하는데요,

  • 라온 님과 화비 님,
  • 카나 님이 거기에 계셨고요, (카나 님은 개발 팀이 아닌 편입니다)
  • 여기에 코니(연합우주 본계정은 따로 가지고 계세요!) 님이 오시면서 일단 정모 자체는 성립된 상황입니다.

다른 한 분이 생각나신다면, 그 분은 제가 여기 올리기 번거로운 상황이 되셔서 못 오시게 됐어요.

메챠쿠챠 기절했어

코코아님을 못 만나고 왔다는 거 기억하시나요?

그 코코아님이 결국 용인지부 도착하고서도 한 3시간 뒤에야 연락이 닿으셨습니다. 아무래도 전날 서버 고치고 오버쿡드 하다가 기절한 거로 보이며...

이후 일정인 저녁 식사 쯤에 겨우 합류하셔서 같이 식사를 하게 됐다고 하네요.

식사는 그래도 가볍게..?

식사를 하려고 보니 이미 시간은 오후 6시 반. 전 사실 "용인지부로 간다면 오후 7시에는 탈출해야 안전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라온 님한테 보낸 적이 있어요.

사실 저한텐 이미 큰일이 난 상황이고, 그렇다고 220km/h를 쌔려밟고 있는 코코아T를 돌려세우는 것도 이미 물건너간 일.

결국 전 [막차라도 타고 복귀할 수 있으면 좋았으!]를 시전하며 '뭐 어떻게든 갈 순 있겠지'라는 생각으로 이후 일정에 돌입하게 됩니다.

저녁 메뉴

저녁 메뉴를 고르는 것도 사실 일이었는데요...

그도 그럴 게 대여섯 명이 함께 먹을 만한 식당이, 그것도 코코아T의 예상 도착 시각인 오후 8시에 맞춰서 찾는다는 건...

이건 좀 많이 큰일이었다고밖에 할 수 없겠네요.

다행히 그 시간대에 아직 주문이 마감되지 않은 샤부샤부 집이 있었고, 다행히 제 시간에 들어가서 주문이 가능했습니다. (라스트 오더 오후 8시, 주문 완료 시각 오후 7시 59분)

대충 수다를 떨면서 식사를 했고, 오후 9시가 돼서 나오게 됐네요.

안전하고 재빠르게 모시겠습니다

여기서 문제는 2가지.

  • 당시 있던 차 2대가 모두 5인승이고,
  • 그 중 한 대가 기름이 바닥나 가는 코코아T라는 건데요.

3명/3명으로 쪼개 타게 되면서 코코아T 시승이라는 값을 매기기 어려운 무언가를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첫 경험은... R800에 140km/h를 언더/오버스티어 없이 달리는 게 이론적으로 가능하다는 걸 경험했습니다.

경험이라고 하는 게 맞아요. 실제로 140을 밟았는지는 모르겠거든요. (근데 그 제로백이면 밟았을 거 같긴 함)

멀미두통이 올라왔고... 결국 복귀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으로 합의를 봤습니다.

더러운 얘기지만 솔직히 남에 차에 토 하는 개새끼가 되고 싶진 않았어요

결국엔 SIP 폰도 구매 완료했습니다

용인지부에서 설정을 다 맞춰 왔고요, 집 AP에 물려서 테스트만 하면 됩니다.

아직 안 물렸어요.

너무 늦지 않게 돌아왔어요

사실 집에 돌아오면 자정이 넘을 거라 생각했어요. 그도 그럴 게 사실 이 동네 오후 11시 반이면 버스가 끊겨요.

전철은 오전 0시 40분까지도 다니는데... 버스가 너무 일찍 끊기는 문제가...

다행힌 건 도보 거리에 용인 에버라인이 있었다는 거고요...

정말 다행인 건 그거 타고 수인분당선 타고 버스 갈아타서 오니까 집에 들어왔을 때 오후 11시 48분.

정리할 게 조금 있네요

북스리브로에서 산 달력은 하나는 들고 복귀하는 애에요. 제가 쓰다가 후임한테 주던 갈아버리던 할 생각으로 샀고요.

SIP 폰은 내일 낮에 테스트해야 할 것 같아요. 저 자야 돼요. (작성 중 현재 시각 24년 12월 14일 00시 42분)


슬슬 잠이 저를 부르고 있어서, 이쯤 마무리하고 자러 가볼게요. 돌아보니 재밌는 하루였네요. 체력적으로는 좀 힘들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