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2024년의 마지막 일요일입니다.

여러분한테도 많은 일이 있었을 것이고, 저한테도 많은 일이 있었네요.

1월: 계절학기

1월에는 제가 학교에서 계절학기 수강을 하던 시기입니다. C#.NET을 이용한 프로그래밍을 가르쳤던 기억이 나네요.

물론 전 이미 C#.NET WinForms를 다루던 상황이라 별 의미는 없었습니다만...

2월: 군입대

제 잔디를 보면 2월 5일부터 3월 중순까지 아무것도 없는 게 보이실 거에요. 저 시기가 이제 훈련소에서 있던 시기입니다.

많은 일이 있었지만 여기서 풀 만한 썰은 아쉽게도 없네요...

3월: 후반기와 자대

후반기 교육 가서 홈페이지 수정을 좀 하고, 그달 말에 자대 배치를 받았습니다.

4월: 안녕, 사지방

4월에는 사지방에서 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한 파악에 들어갔습니다.

일단 GitHub은 되고 GitHub Gist는 안 되는 걸 파악했고요, 윈도우 PC에서 구글 계정 로그인을 크롬에서 하면 털릴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파악했습니다.

유튜브 시청 기록이 바뀌더라고요. 어휴...

당시 C++ BigInt 레포도 만들었었는데, STL형으로 만들어진 BigInt 레포가 이미 있어서 관뒀습니다. 바퀴를 재발명하는 걸... 좋아하긴 하는데 이미 STL 수준이면 관두는 게 낫죠 아무래도.

그리고 4월 말에 고양이별 가입을 했습니다. 그때 좀 큰일이 있었거든요.. (여기서 다룰 얘기도 아니거니와 이미 한 번 다뤘습니다)

5월: 개발 환경 개통

사지방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파악해가던 도중, 이런 특이점을 발견했습니다.

뭔 짓을 해도 셸을 열 수는 없다

이 말인즉, 사지방 통제체계를 납품하는 회사에서도 셸이 어느 정도 능력인지를 대충 알고 있다는 거겠죠. 물론 윈도우에서는 다음 목록의 프로그램이 전부 실행이 안 됩니다.

// 대충 생각나는 것만 적었습니다
['cmd', 'powershell', 'ssh', 'ipconfig', 'diskpart']

대충 시스템 변경 가능할 만한 건 싹 다 막아놨네요.

그래서 신병위로 나갈 때 집에 기존의 ssh 환경 말고도, VS Code 환경을 추가로 개통해서 "덜" 렉먹는 환경에서 작업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은하수 교단에 들어가다

고양이별의 운영팀, 은하수 교단에 들어간 것도 이쯤이네요. 가입하고 대충 1개월 남짓 있다가 바로 뛰어들었는데, 제 기억이 맞다면 그보다 더 전에도 이미 냥별 코드 포크해서 이것저것 하고 있었습니다.

6월: 미스키 개발과 슬슬 장마

고양이별에 소속되어 개발을 하는 한편, 장마와 폭염의 계절에 들어서서인지 정전이 좀 나더라고요.

정전이 나면 아무것도 못하는 특성상... 정전이 해결될 때까지 발전기를 돌려야 합니다.

...휘발유로요.

어쨌든 6월은 그렇게 지나갔습니다.

7월: 죽지 않을 정도로 덥다

모두가 늘어지는 7월, 여기도 결국 늘어졌습니다.

강원도 근처라지만 7월 초에 34도는 선 넘었지...

심지어 저희는 사무실 천장공사로 대피해서 생활하게 되었습니다.

8월: trixie 쓰는 나는 엔비디아가 밉다

trixie (풀네임: Debian Testing/13 trixie) 쓰던 저에게도 결국 터졌습니다. NVIDIA의 최신 드라이버가 최신 커널을 지원하지 않는 문제였는데요.

문제는 그게 최신 드라이버가 아니었습니다! 최신 드라이버가 그것보다 앞자리가 숫자가 2가 더 커요;

결국 약 1개월을 apt-get update를 안 하고 있었습니다..

마이마이 입문 1년 5개월차, 닉변 1주년 기념으로...

제가 라즈로 닉변을 한 게 작년 이맘때여서, 이런 이상한 것도 올렸습니다.

오늘부로 라즈에 대한 지지를 철회한다

오늘부터 지지관계에서 벗어나 라즈와 나는 한몸으로 일체가 된다 라즈에 대한 공격은 나에대한 공격으로 간주한다

GitHub 스폰서 첫 가동 소식

왠지 모르겠지만 가동당했다는 소식입니다.

9월: 슬슬 이상한 걸 하기 시작합니다

아무래도 더위를 제대로 쳐먹어서 그런 거 같은데... 지금 제가 봐도 이해가 좀 어려워요 ㅋㅋㅋ

냥별에 LR2 덤프뜬 걸 업로드하질 않나 각종 페이지를 만들지 않나

정체성에 큰일이 났다!!

사실, 대충 이때쯤부터 노트에서 마이마이의 라즈와 저의 구분이 본격적으로 흐려지기 시작합니다. 말투도 1년 전이랑 좀 달라진 게 느껴지고요.

사실 체감은 한참 전부터 하고 있긴 했는데... 드립치는 것도 수준이 크게 달라져서 이제 노트만 보면 제 성별을 알기 어렵다는 평도 있더라고요.

10월: CSS로 폰트 짬뽕하려면 @font-face를 어떻게 써야 하는 거지?

이 시점이 고양이별 폰트 개조를 본격적으로 하는 시기입니다. 결국 한 폰트에 다른 폰트를 강제로 밀어넣는 방식으로 마무리하긴 했는데...

misskey는 왜 한참 전에 바뀐 코드를 아직도 쓰는 거지?

실제로

function togglePin(pin: boolean): void {
    os.apiWithDialog(pin ? 'i/pin' : 'i/unpin', {
        noteId: appearNote.id,
    }, undefined, null, res => {
        if (res.id === ...)
//truncate

라는 코드가 있었는데요.

문제는 os.apiWithDialog가 Promise<Partial<Misskey.entities.MeDetailed> | Misskey.entities.Error['error']>를 리턴하게 된 게 한참 전이라는 거? (파라미터도 api: string, member: {[index: string]: any}, any, any임;)

얘는

...
    os.apiWithDialog(pin  'i/pin' : 'i/unpin', { noteId: appearNote.id }).then(
        (res: (Partial<Misskey.entities.MeDetailed> | Misskey.entities.Error['error'])) => {
            ...

이런 식으로 바꾸는 게 맞아요.

그래서 바꿨음 ㅇㅇ

11월: 새로운 캐릭터

지금 인장으로 쓰고 있는 애가 11월에 나왔어요. 지금은 원본 그대로 쓰고 있고, 아마 옷을 여럿 추가해서 활용하지 않을까 싶어요.

Misskey에 제가 쓴 코드가 처음으로 머지된 때이기도 합니다

npm:eslint@9가 node 18을 미지원하고, 그에 따라 현재 Misskey 코드도 린팅이 불가한데요.

그 문제에 대한 부분을 확인, 정확하게 문제가 뭔지를 확인해서 수정한 커밋이 머지됐습니다.

지금도 Deprecation 이슈가 터질 거긴 한데, 당장에 린팅이 막히는 문제는 수정된 상태입니다.

그리고 커널이 터졌습니다

bugcheck로 터진 거긴 한데, 직접 접근하지 않으면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서... 원격 TTY나 PTS 환경이 조성이 안 되어 있었던지라 결국 휴가를 나가서 고치는 것밖에 방법이 없었습니다.

12월: 각종 마이그레이션

사실 올해가 가기 전에, 홈페이지를 좀 GitHub 페이지 템플릿에서 벗어나게 하고 싶었는데요. 다행히 적당한 소스를 찾아서 git clone하고 개조해서 마이그레이션하는 방법으로 해결했습니다.

지금 소스는 재연 님이 작성한 그거고요, 안 터뜨리고 잘 쓰고 있다고 해요.

대전과 고양이별 용인지부

휴가때 컴퓨터 업데이트와 각종 버그배시를 하고, 대전과 고양이별 용인지부에도 방문했는데요.

관련 내용은 블로그에 자세히 적혀 있으니 그 쪽을 봐주시면 될 거 같아요.

휴식은 언제?

정신차려 보니 아직도 개발을 전혀 안 놓고 있더라고요. 아무래도 1월부터 바쁘다고 계속 잡고 있는 것 같은데...

어쨌든, 당분간(대충 2월 말까지?) 개발이나 코딩을 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아요. 물론 쉬느라 안 하는 건 아니고, 일정이 빡빡해요.

...심하면 3월까지도 접속이 뜸할 수 있어요.

못 들어오더라도, '뭐 잘 지내겠지..' 하면서 기다려주시면, 꼭 다시 올 테니까 그때까지 기다려주세요!

고양이별의 경우, 2024.11.0 업데이트 이후 당분간 업데이트 없이 휴식기에 들어갑니다. 주요 개발진이 모두 바쁘거나 심적 여유가 없는 상태가 좀 오래 지속될 것 같아요.

기능 추천은 계속 받고 있으니까, 부담 없이 연락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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